"직장에서 건강검진을 했는데, 공복 혈당이 110이 나왔습니다. 당뇨병 전단계라서 혈당을 관리해야 한다고 하는데, 혈당관리 어떻게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보통 건강검진을 통해 1~2년에 한 번 정도는 내 혈당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들은 보통 정상이라는 소견을 듣게 되지만 갑자기 혈당이 높은데 아직 당뇨병은 아니라는 말을 듣거나, 당뇨일 수 있으니 병원 진료를 받아보라고 하면 당황스럽기 마련이죠.
그렇지만 당황하지 말고~~~~ 혈당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를 목표로 관리해야 하는지, 관리를 위해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도록 합시다!
1. 혈당이 뭔가요?
혈당은 쉽게 말해 우리 혈액 속에 들어있는 포도당의 농도입니다. 혈당이 높으면 안 좋다는 인식 때문에 혈액 속의 포도당 역시 안 좋게 생각될 수 있지만, 사실 포도당은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원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 과정을 거쳐 음식에 있는 포도당 성분이 혈액으로 이동하고, 혈액을 통해 에너지가 필요한 기관이나 조직에 포도당이 공급됩니다. 이때 인슐린이 분비되어 음식물에서 나온 포도당과 같은 영양소를 체내에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인슐린은 혈액 속에 돌아다니는 포도당을 근육과 간 등에 저장하며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반대로 공복 상태에서 우리 몸은 인슐린의 농도가 감소하여 저장해 두었던 대사의 산물을 분해하여 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혈당이 높다는 것(고혈당)은, 우리 몸에서 인슐린이 결핍되거나,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서 혈액속의 포도당을 인슐린이 처리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인슐린이 처리해내지 못한 포도당은 에너지로 저장되거나 사용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빠져나오게 되며, 고혈당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결국 우리 몸의 크고 작은 혈관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그래서 적절한 범위 내로 혈당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혈당의 정상범위는 어떻게 되나요?
혈당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올라갔다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이 올라갔다가 음식이 소화되어 몸에서 에너지를 사용하거나 포도당을 저장하게 되면 혈당이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혈당의 변동성이 있는 것은 정상이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적절한 범위 안에서 혈당이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합니다. 특히 혈당이 높아서 당뇨를 진단 받은 경우, 정상인들과 같은 범위로 혈당을 유지하기는 어렵지만 약물사용 및 식사와 운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혈당관리를 적절하게 해야 무시무시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럼 혈당의 정상 범위와 당뇨병 환자에게서 조절 목표를 알아볼까요?
<혈당 조절 목표>
구분 | 정상수치 | 조절목표 |
공복혈당 | 70~100mg/dL | 80~130mg/dL |
식후 2시간 혈당 | 90~140mg/dL | <180mg/dL |
당화혈색소 | 5.7% 미만 | 6.5% 미만 |
대한당뇨병학회, KDA 홈페이지
3. 혈당 검사는 어떻게 할 수 있나요?
혈당을 정상범위 내에 유지하려면, 우선 내 혈당을 잘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혈당이 언제, 얼만큼 올라가고 내려가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혈당을 측정해야겠죠?!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은 크게 병원에서 검사하는 법과 집에서 자가로 측정하는 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병원에서 하는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은 3가지입니다.
(1) 당화혈색소: 2~3개월동안 혈당의 평균을 알아보는 검사입니다.
(2) 공복 혈당 검사(금식 필요)
(3) 식후 혈당 검사: 식사 후 두 시간에 검사합니다.
당뇨병을 진단받게 되면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위의 혈액검사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당화혈색소는 2~3개월마다 적어도 1년에 2회 측정하여야 하며, 당화혈색소 결과를 통해 나의 혈당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다음으로, 집에서 나의 혈당을 확인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1) 자가혈당기 사용 (손끝 채혈)
자가혈당기는 손끝을 바늘로 살짝 찔러서 모세혈관에서 흘러나온 혈액에서 포도당의 농도를 직접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2) 연속혈당기 사용
연속혈당기는 팔이나 배에 부착해서 쓰는 형태로 24시간동안의 혈당 변화를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자가혈당과는 달리 혈액이 아닌 세포사이사이에 있는 세포 간질액에서 포도당의 농도를 측정하는데, 혈액에서 세포간질액으로 포도당이 확산되는 시간이 있어 혈액보다 5~15분 지연되어 포도당의 농도가 측정됩니다.
오늘은 혈당이란 무엇인지, 어느 정도로 유지해야 하는지, 그리고 혈당을 관찰하기 위해서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아보았는데요.
다음에도 당뇨병과 관련있는 재미있는 자료를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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